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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7 10:06

조금만 더 위에 떨어졌으면 전쟁날 뻔...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 북한 접경지 인접 (영상)

  • 놀이터 오래 전 2025.03.07 10:06 뉴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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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 군사분계선 30km 거리


조금만 더 위에 떨어졌으면 전쟁날 뻔...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 북한 접경지 인접 (영상)


바로 어제, 우리 공군 전투기가 민간을 폭격하는 초유의 전투기 오폭 사고가 발생했다. 훈련 중인 공군 전투기의 오폭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지난 6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한·미 연합훈련 중 발생한 이번 전투기 오폭 사고는 군사분계선(MDL)에서 불과 30㎞ 남짓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칫하면 남북 간의 우발적 충돌까지 벌어질 수 있었던 상황.


이날 오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일대에서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한국 공군의 KF-16에서 공대지 폭탄 MK-82 8발이 포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잘못 투하돼 민간인 5명과 군인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조금만 더 위에 떨어졌으면 전쟁날 뻔...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 북한 접경지 인접 (영상)


공군은 조종사가 비행 준비 과정에서 잘못된 좌표를 입력해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폭탄이 떨어진 지점은 MDL에서 불과 약 30㎞ 떨어진 지점이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관련 소식을 전하며 "낙탄 지점은 북한의 중무장한 국경에서 약 20마일(30㎞) 떨어져 있었다"라고 지적했다.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중앙일보에 "고속으로 움직이는 전투기에서 좌표 실수가 발생했다면 만일의 가능성이지만 군사분계선 북쪽에 포탄이 떨어져 북한이 이를 공격으로 간주하고 즉각 대응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특히 한·미 연합훈련 중 한국이 전례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는 점에서 한국군의 역량에 대한 우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CCTV 보니...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이며 아수라장



이날의 사고가 고스란히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도 공개됐다. 채널A가 공개한 CCTV 영상에는 폭발 장소 일대가 화염과 연기에 휩싸이며 아수라장으로 변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다.


사고 당시 CCTV 영상을 보면 이동 중인 포터 트럭 한 대가 향하는 쪽에 폭탄으로 보이는 물체가 떨어졌다.


순식간에 주변은 화염과 연기로 뒤덮였고, 폭발로 인한 잔해가 흩어지며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강력한 폭발로 인해 나무가 꺾이고, 주행하던 포터가 파손된 상태로 멈춰 선 장면도 담겼다.


군 당국은 사고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앞으로 소총 사격을 포함한 실사격 훈련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다만 오는 10일부터 예정된 자유의방패(FS) 연습은 정상 진행한다.


또 공군에 사고대책본부를 만들어 사고 원인과 피해, 배상 및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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