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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7 12:16

한동훈 "계엄 막으며 '난 X됐다' 생각해... 해제 못했다면 유혈사태"

  • 놀이터 오래 전 2025.03.07 12:16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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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계엄 막으려 나선 순간, '나는 엿됐다'는 생각 들었다"


한동훈 계엄 막으며 난 X됐다 생각해... 해제 못했다면 유혈사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2·3 비상계엄 사태'를 돌아보며 "계엄을 막으려 나서는 순간, 속된 말로 '나는 엿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평소 한 전 대표가 정제된 단어를 사용해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계엄 당시 굉장한 긴장감을 느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일 한 전 대표는 서울 서대문구 신촌에서 열린 '대학생 시국포럼 : 제1차 백문백답 토론회'에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대학생 1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친(親)한계 성향으로 분류되는 고동진, 김소희, 박정훈, 우재준, 진종오, 한지아 의원 등도 함께 자리했다.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보수 진영이 어렵게 배출한 대통령이 내린 계엄을 여당 대표로서 가장 앞장서서 막아야 했던 것이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날(계엄 해제 당시) 저는 그냥 묻어갈 수도 있었고, 앞장서지 않을 수도 있었다"면서도 "하지만 제가 나서지 않으면 계엄이 해제되지 않을 것 같았다"고 회고했다.


한동훈 계엄 막으며 난 X됐다 생각해... 해제 못했다면 유혈사태


이어 "그날 계엄이 해제되지 않았다면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섰을 것이고, 20대 청년들이 군과 충돌하면서 유혈사태가 벌어졌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이 지난 70~80년간 이뤄온 성취가 한순간에 무너졌을 것이라는 두려움이 들었다"고 말했다.


개헌론 제시..."현 시스템 바꾸지 않으면 더 잔인해질 것"


한 전 대표는 여야의 극단적 대립을 끝낼 해법으로 개헌을 제시했다. 그는 "1987년 헌법 이후 계엄과 탄핵 조항은 있었지만, 수십 년간 한 번도 시행되지 않다가 최근 몇 년 새 모두 터졌다"며 "지금의 정치는 싸우다 못해 '냄비·곡괭이까지 던지는 정글 게임'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 시스템을 유지하면 상황은 더 잔인해지고 엄혹해질 것"이라며 "새로운 리더는 자신의 임기 단축을 감수하고, 이에 맞춰 조기 선거를 치르겠다는 '희생의 약속'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동훈 계엄 막으며 난 X됐다 생각해... 해제 못했다면 유혈사태


한편 한 전 대표가 쓴 '국민이 먼저입니다'는 3월 첫째 주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출간과 동시에 1위를 차지했다.


40대 이상 연령층에서 높은 판매량을 보였으며, 그중에서도 60대 이상이 가장 많이 구매했다.


60대 이상이 전체 판매 비중에서 27.0%를 차지했고, 40대(24.9%), 50대(21.3%), 30대(19.0%), 20대(7.2%)가 그 뒤를 따랐다.


성별 판매 비율에서는 여성(56.6%)이 남성(43.4%)을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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