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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8 18:06

"전광훈 인터뷰로 만들었어"... 비판에 독일 공영방송 '비상계엄 다큐' 방영 취소

  • 놀이터 오래 전 2025.03.08 18:06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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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훈 인터뷰로 만들었어... 비판에 독일 공영방송 비상계엄 다큐 방영 취소


독일 공영방송 채널 '피닉스'가 만든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가 '편파성 논란'에 방영을 취소했다. 


피닉스는 지난 6일(현지시간) 방영할 예정이던 '인사이드 코리아-중국과 북한의 그늘에 가려진 국가 위기'라는 제목의 28분짜리 다큐멘터리 대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다큐멘터리를 내보냈다.


피닉스는 독일 양대 공영방송인 아에르데(ARD)와 체트데에프(ZDF)가 함께 운영하는 정책·시사 프로그램 전문 채널이다.


전광훈 인터뷰로 만들었어... 비판에 독일 공영방송 비상계엄 다큐 방영 취소


문제의 다큐멘터리는 지난달 25일 이들 방송사 홈페이지에 선공개됐으며 4일에 방영됐다.


영상이 공개되자 12·3 비상계엄 사태의 배경을 중국과 북한 간첩, 부정선거 등 극우적 관점에서 다뤘다는 비판이 쏟아져 나왔다.


다큐에 전광훈 목사와 극우 유튜버 등 비상계엄을 옹호하는 쪽 주장만 부각해서 담은 데다가 한국의 정치 갈등을 미국과 중국·북한의 권력 다툼의 관점에서 해석했다는 것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광훈 인터뷰로 만들었어... 비판에 독일 공영방송 비상계엄 다큐 방영 취소


국내 16개 인권·언론단체 모임인 '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21조넷)'는 지난 6일 성명을 내고 "주요 취재원 또한 극우 인사의 비중이 압도적이었다. 계엄령의 문제점을 지적한 취재원은 단 한 명뿐이었다"며 "가장 큰 문제는 유럽이 냉전 시대에 가졌던 동아시아에 대한 선입견을 부활시켰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독일 교민단체 '재독 한인 윤석열 탄핵집회 모임'도 해당 방송국에 보낼 항의 서한을 보내기 위해 서명을 받았으며 7일 오전까지 1922명이 서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피닉스와 ARD는 홈페이지에서 해당 다큐멘터리를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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