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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비·생활비 부족해 300만원 지원받은 할머니... 10년 뒤 익명으로 500만원 '기부'했다
- 놀이터 오래 전 2025.03.11 15:12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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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하구의 한 어르신이 10여 년 전 받았던 복지기금의 은혜를 잊지 않고 500만원을 익명으로 기부해 지역 사회에 감동을 안겼다.
11일 부산 사하구에 따르면, 지난 6일 부산 사하구 다대2동 행정복지센터에 70~80대로 추정되는 한 여성이 고무줄로 묶은 현금다발을 들고 방문했다.
이 노인은 자신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은 채 가져 온 현금 500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달라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이 노인은 "10년 전 생활고에 남편의 지병까지 겹쳐 끼니조차 걱정하던 시절에 구청으로부터 300만 원을 지원받았다. 당시 큰 희망이 됐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늘 감사하며 은혜를 갚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저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행정복지센터 직원들이 이름 등 개인정보를 문의했지만, 노인은 끝까지 익명을 고집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대2동 행정복지센터는 이 기부자가 다대2동에 거주하는 주민으로, 약 10년 전 긴급의료비 지원을 받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대2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잊지 않았던 감사한 기억이 다른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따뜻한 마음을 전해주신 기부자에 감사드리며 도움이 필요한 분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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