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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7 17:36

"국민들은 난방비 올라 고통받는데"... 흑자 전환 성공하자마자 1270억 배당 잔치한 가스공사

  • 놀이터 오래 전 2025.02.27 17:36 뉴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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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난방비 올라 고통받는데... 흑자 전환 성공하자마자 1270억 배당 잔치한 가스공사


지난 26일 한국가스공사가 작년 말 종가의 4.1%인 주당 1455원씩, 총 1270억원을 주주에게 배당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149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한 공사가 2년간 중단됐던 배당을 재개한 것이다. 


그러나 몇 년째 난방비를 올린 공사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배당잔치를 벌였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가스공사의 미수금 처리방식과 부채 문제 해결이 더 우선시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민들은 난방비 올라 고통받는데... 흑자 전환 성공하자마자 1270억 배당 잔치한 가스공사


먼저 가스공사가 도시가스 회사에 가스를 원가보다 싸게 공급하면서도 회계 장부에는 손실이 아닌 자산으로 처리하는 '미수금' 처리 방식 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쌓인 미수금은 1조366억원으로, 당기순이익에서 이를 제외한 '진짜' 순이익은 1,124억원에 불과하다. 이 이익보다 더 많은 1,270억을 배당한 셈이다.


또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의 4.3배가 넘는 47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는 상황이다. 작년 한 해 동안만 이자로 1조5,000억원 이상을 지출했다.


국민들은 난방비 올라 고통받는데... 흑자 전환 성공하자마자 1270억 배당 잔치한 가스공사


이에 더해 경제 불황 상태에서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은 고통받고 있는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배당금 잔치를 벌이는 모습도 씁쓸하다는 지적이다.


앞서 문재인 정부 시절 요금을 인하했던 가스공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천연가스 국제 가격이 급등하자 요금을 네 차례 인상했다. 2022년 이후 인상률은 무려 43%에 달한다.


가스공사의 최대 주주는 전체의 54%를 보유한 정부다. 몇 년간 배당이 끊긴 일반 주주와 세수가 부족한 정부의 입장도 있지만, 계속된 적자상태를 강조하며 난방비를 올린 정부가 흑자 전환에 성공하자 배당부터 챙기는 모습에 비판의 목소리가 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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