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서부지법 폭력시위' 혐의로 체포된 30대 남성의 수감 생활... "영치금·취업 제안 쇄도"
- 놀이터 오래 전 2025.03.02 10:04 뉴스 인기
-
164
0
서부지법에서 폭력 시위 가담자 수감 생활 공개
서부지법에서 폭력 시위를 벌여 특수건조물침입 혐의 등을 받는 청년의 수감 생활이 알려졌다.
지난달 28일 유정화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서울서부지법에서 폭력 시위를 하다 현행범으로 체포돼 수감 중인 30대 남성 A씨의 근황을 전했다.
A씨는 옥중 편지를 통해 "처음에 체포되고 구속됐을 때 많은 걱정이 앞섰다. 다니던 직장은 당장의 인원이 필요해 퇴사했다"며 "일하지 못하는 동안의 생계가 막막했고, 나중에 풀려났을 때 취업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체포 당시 심정을 토로했다.
이어 "유치장에서 혼자 근심 걱정에 빠져 마음이 무거웠을 때쯤 유 변호사가 찾아와 '도우러 왔다'고 말할 때, 불안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 없다"며 변호사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A씨는 "그 이후 수사, 구속 심사, 재판 진행 등 모든 과정에서 변호사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았고 그 순간마다 불안한 마음 없이 편히 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영치금과 취업 제안이 쇄도해 경제적인 문제도 완전히 해결됐다고 주장했다.
A씨는 "처음 영치금 영수증을 받았을 때 한 분 한 분의 성함과 응원 메시지를 간직하고자 모아뒀는데, 지금은 영수증이 셀 수 없이 많아져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진땀빼고 있다"며 "석방 이후 따로 도움 주겠다고 연락하시는 분들과 직장 문제를 해결해 주시겠다는 분도 많아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경제적인 문제도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게 됐고, 가족들도 여러 연락을 받고 이런 소식도 전해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안정됐다"고 적었다.
한편 오는 10일 서부지법 난동에 가담한 피고인 63명에 대한 첫 공판이 열린다.
피고인들은 지난달 21일부터 28일까지 총 24장의 반성문을 제출했다. 일부 피고인은 국민참여재판을 희망한다는 내용의 국민참여재판 의사 확인서를 재판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아래는 A씨의 옥중 편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이번에 서부지법 일로 남부구치소에 수감 중인 30대 청년입니다.
부정과 불의를 용납지 않고 맞서 싸우시는 너무나 많은 분이 응원해 주시고 자신의 일처럼 혹은 친구, 가족의 일처럼 도와주셔서 그 마음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고 감사하여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체포되고 구속되었을 때 많은 걱정이 앞섰습니다. 다니던 직장은 당장의 인원이 필요하여 퇴사하였고 일하지 못하는 동안의 생계가 막막하였고, 나중에 풀려났을 때 취업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가족들도 제가 구속되어 걱정이 많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수사나 재판, 구치소‧교도소 생활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했었습니다.
유치장에서 혼자 근심‧걱정에 빠져 마음이 무거웠을 때쯤 유정하(※유정화의 오기) 변호사님이 찾아오셨고 도우러 왔다고 말씀하실 때 불안했던 마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던 그 순간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이후 수사, 구속심사, 재판 진행 등 모든 과정에서 변호사님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았고 그 순간들마다 저는 불안한 마음 없이 편히 임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곧 수많은 국민의 응원 메시지와 도움의 손길을 받게 되었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영치금을 넣어주셨고 영수증에는 한 장 한 장 쓰여 있는 응원 글귀들과 저와 같은 마음을 지니신 분들의 이름을 볼 때마다 말도 안 되게 기운이 솟았고 연대감과 커다란 용기를 얻었습니다. 처음 영치금 영수증을 받았을 때 한 분 한 분의 성함과 응원 메시지를 간직하고자 영수증을 모으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영수증이 셀 수 없이 많아져 어떻게 보관해야 할지 진땀을 빼고 있습니다.
또한 석방 이후 따로 도움을 주시겠다고 연락하시는 분들과 직장 문제를 해결해 주시겠다고 도와주시려는 분들도 너무 많아 감사한 마음에…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지금은 경제적인 문제들도 더 이상은 문제가 되지 않게 됐고, 가족들도 여러 연락을 받고, 또한 이런 소식들을 전해 듣고 마음이 많이 안정되셨습니다.
이렇듯 여러분들 덕분에 이곳에서 저는 마음 편히 있을 수 있게 되었고, 뭐든지 헤쳐 나갈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님 말씀처럼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서 지낼 만합니다. 오히려 밖에서 불의와 부정에 직접 살대고 맞서 싸우시는 분들이 저보다 더한 고생을 하실 거라 생각되어 마음이 무겁습니다.
기운 내시고 지금이야말로 모두의 용기가 필요할 때입니다. 우리 모두 반드시 승리합시다!
- 이전글방에서 오줌 싸는 '술버릇' 있는 남친... 결혼 생각 중이라는 여성에 '인생 선배'들의 조언2025.03.02
- 다음글고속도로서 신발 갈아신다가 5중 추돌사고 유발한 50대 운전자2025.03.02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