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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4 15:04

전 세계 38억명 감염시키고 완치도 안 되던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 치료길 열려

  • 놀이터 오래 전 2025.03.04 15:04 뉴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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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쾌 없는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 발병 막을 수 있을까


전 세계 38억명 감염시키고 완치도 안 되던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 치료길 열려


한 번 감염되면 평생 재발하는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HSV-1)의 발병을 막을 수 있게 됐다.


지난달 25일 과학 전문매체 사이테크데일리에 따르면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이 HSV-1의 감지 경로를 차단해 발병 자체를 억제할 수 있는 방법을 발견했다.


HSV-1는 입이나 코 주변에 물집과 통증, 가려움, 붉은 반점 등을 생기게 하는 구순포진을 일으킨다. 강한 전염성으로 50세 미만 인구의 60% 이상인 38억 명이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생식기 헤르페스(2형), 바이러스 뇌염, 치매 등과 관련이 있다. 게다가 일단 감염되면 사라지지 않고 면역력 저하, 스트레스, 피로, 감기 등을 이유로 불쑥 재발하곤 한다.


전 세계 38억명 감염시키고 완치도 안 되던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 치료길 열려


최근 미국 버지니아대 연구팀은 해당 바이러스가 미토콘드리아 핵산이 세포질로 방출되도록 유도하는 'UL12.5'란 단백질을 만들어 재활성화할 수 있지만 다른 병의 감염이 있을 때는 이 단백질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바이러스는 병원체를 감지하는 것만으로 복제를 시작한다. 이 감지 경로를 차단해 HSV-1의 발병을 억제하는 것이다.


연구팀은 "현재 바이러스가 휴면 상태에서 깨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치료법은 없다"면서 "바이러스 단백질에만 작용하는 치료법을 개발한 것은 숙주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는 것보다 부작용이 덜할 가능성이 높은 매력적인 접근 방식이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소개했다.


또 "우리의 연구 결과는 바이러스가 뉴런 손상, 감염 또는 기타 위협으로부터 세포 스트레스를 감지하는 방법으로 면역 신호를 사용하여 숙주에서 탈출하고 새로운 숙주를 찾기 위한 신호로 사용하고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전 세계 38억명 감염시키고 완치도 안 되던 헤르페스 1형 바이러스, 치료길 열려


한편 컨디션 난조 때마다 HSV-1로 인한 입술 포진으로 고생한 이들은 이제 지긋지긋한 HSV-1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피곤할 때마다 고생했는데 얼른 치료제 나오길", "그 약은 언제 먹을 수 있나요", "푹 쉬고 잘 먹는 게 최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 저널 'PNAS(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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