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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5 15:04

"혼자지만 입학 축하해요" 괴산 감물초등학교 신입생 1명...장학금 100만원 받는다

  • 놀이터 오래 전 2025.03.05 15:04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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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지만 입학 축하해요 괴산 감물초등학교 신입생 1명...장학금 100만원 받는다


충북 괴산의 감물초등학교에서 신입생이 단 1명뿐인 '나 홀로 입학식'이 열렸다.


감물초등학교는 신입생 1명을 위한 특별한 입학식을 진행했다.


지난해 학교 측은 2025학년도 입학생을 파악한 결과, 입학생이 한 명도 없을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에 마을 이장단협의회와 기관 단체 협의회 등에 학교 상황을 알리고, 입학생 유치를 위해 마을과 동문회 및 지자체가 힘을 모았다.


회의 결과에 따라 학교는 마을 주민을 대상으로 '학교 설명회'를 개최하고, 마을에서는 학교 살리기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홍보 활동에 나섰다.


동문회에서는 입학생에게 각각 1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신입생 예비 소집 결과 단 1명만 등록해 '나 홀로 입학식'이 열리게 됐다.


혼자지만 입학 축하해요 괴산 감물초등학교 신입생 1명...장학금 100만원 받는다


마을 주민 이호훈 씨는 이러한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직접 제작한 장학 증서와 함께 장학금 100만원을 지급했다. 또한 앞으로 전학 오는 학생에게도 개인 장학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다.


오기석 교장은 "지역 어르신들의 학교에 대한 사랑이 매우 크다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더욱 힘을 내어 아이들이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초등학교 신입생 감소 추이는 심각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2025년 초등학교 신입생은 역대 최저인 32만 명 대를 기록했다. 특히 경북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심각하여, 전국 189곳 중 경북에만 42곳에서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진행하지 못했다.


전국적으로 저출산 문제는 초등학교뿐 아니라 중고등학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학생 수 감소로 인해 일부 학교는 통폐합 위기에 처해 있으며, 이는 지역 경제와 사회 구조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근본적인 출산율 개선 없이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육 전문가들은 저출산 문제 해결과 함께 지역사회와 연계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지역 내에서 안정적으로 교육받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 또한, 지방 소멸 위기를 막기 위해서는 청년층의 지역 정착과 일자리 창출 등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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