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2025.03.05 18:02

인천 소청도서 '뇌출혈' 환자 사망... 이동에만 5시간 28분 걸려

  • 놀이터 오래 전 2025.03.05 18:02 뉴스
  • 72
    0

인천 소청도서 뇌출혈 환자 사망... 이동에만 5시간 28분 걸려


인천 소청도에서 뇌출혈 증상을 보인 70대 남성이 긴급 이송됐으나 '골든타임'을 확보하지 못해 사망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5일 인천 옹진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전, 소청도 예동의 한 주택에서 70대 남성 A 씨가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A 씨는 대청면사무소 행정선을 타고 백령병원으로 옮겨져 뇌 CT를 촬영한 후, 소방헬기를 통해 인천 남동구의 종합병원에 도착했으나, 입원 3일 만에 숨졌다.


뇌출혈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골든타임'은 일반적으로 3시간 내외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A 씨는 소청도에서 백령도를 거쳐 육지 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 약 5시간 28분이 걸린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 소청도서 뇌출혈 환자 사망... 이동에만 5시간 28분 걸려


이로 인해 소청도 주민들은 '소방헬기가 곧장 육지에 닿을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소방헬기가 소청도에서 바로 육지 병원으로 이동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헬기가 중간 급유를 위해 반드시 백령도를 경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A 씨의 상태가 이미 심각했다"며 "비슷한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매뉴얼을 강화하고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의료 서비스 접근성이 떨어지는 섬 지역 주민들의 안전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응급 상황 시 신속한 의료 지원 체계 구축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인천 소청도서 뇌출혈 환자 사망... 이동에만 5시간 28분 걸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추가적으로, 다른 국가에서는 원격 진료 시스템이나 드론을 활용한 응급 물품 전달 등의 방법으로 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이러한 기술적 도입과 더불어, 헬기 이착륙 시설 확충 및 응급 의료진 배치 등 다양한 방안이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 공유링크 복사
알림을 허용하면 재미난 정보만 보내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