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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5 18:06

3년 동안 함께 살다 출산하자... 성남시 공원에 새끼와 같이 버려진 어미견

  • 놀이터 오래 전 2025.03.05 18:06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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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에 담겨 버려진 모견과 자견, 공고기한 종료 시 안락사 예정


3년 동안 함께 살다 출산하자... 성남시 공원에 새끼와 같이 버려진 어미견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의 한 공원에 2달로 추정되는 새끼 강아지와 그의 어미견이 함께 상자에 담긴 채 버려졌다.


지난 4일 시보호소 유기동물 홍보 및 구조 활동을 진행하는 사단법인 엘씨케이디(LCKD)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모자의 사연을 전했다.


LCKD는 "은행동 공원쪽 박스에 담긴 채 어미와 새끼가 함께 버려졌다"며 "신고자가 어미는 키워보려 했는데 여건이 되지 않아 결국 보호소로 데려왔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미가 먹은 나이만큼 함께한 세월이 있을 텐데 어쩌다 버려지는 선택으로 이곳 보호소까지 온 것일까"라며 안타까워 했다.


3년 동안 함께 살다 출산하자... 성남시 공원에 새끼와 같이 버려진 어미견


강아지 일가족이 담겨있던 상자에는 "부턱합니다 죄송합니다"라고 적혀있었다.


하지만 녀석들이 있는 곳은 공고기한이 종료되면 안락사를 하는 시보호소다. 이곳은 공간이 넉넉하지 않아 새 가족을 찾지 못한 동물은 순서대로 안락사를 진행한다.


새끼 강아지는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천진난만하게 장난을 쳤지만, 모견의 눈은 겁에 질린 것처럼 보였다.


녀석들을 구조한 LCKD는 "선택받지 못하면 죽어야 나올 수 있는 곳, 이 아이에게도 기회가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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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KD의 봉사자들은 녀석들의 새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인스타그램에 정보를 공유했다.


2개월로 추정되는 새끼 강아지는 1.5kg의 남아로, 오는 6일에 공고가 종료된다. 어미견은 3살로 보이며 5.5kg의 건강한 체격을 갖췄다. 모견은 오는 10일에 공고가 끝난다.


녀석들이 안락사를 피할 방법은 공고기한 종료 전에 입양되거나 구조되는 것뿐이다. LCKD는 입양 및 구조 문의 또한 받고 있다.


안타까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부디 좋은 곳으로 가서 새 인생 살길", "끝까지 책임지지도 못할 걸 왜 새끼까지 낳게 했는지", "어미 눈이 너무 슬퍼 보인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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