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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27 01:20

"72억 주면 미국 영주권 드립니다"... 트럼프, 부유층 모시기 나섰다

  • 놀이터 오래 전 2025.02.27 01:20 글로벌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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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억 주면 미국 영주권 드립니다... 트럼프, 부유층 모시기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00만 달러(한화 약 72억 원)를 지불하면 영주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25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투자이민(EB-5) 비자를 이른바 '골드카드'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골드카드(Gold Card)'를 판매할 것"이라면서 "기존의 영주권으로 '그린카드(Green Card)'가 있는데, 이것은 골드카드다. 우리는 그 카드에 약 500만 달러의 가격을 책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골드카드는 당신에게 그린카드의 특권을 줄 것이며, 시민권을 얻을 수 있는 경로가 될 것"이라며 "부유한 사람들이 이 카드를 구입해 우리나라로 들어올 것이다. 그들은 부유하고 성공한 사람들이며, 많은 돈을 쓰고, 많은 세금을 내고, 많은 사람들을 고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우리는 이것이 매우 성공적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세부 계획은 2주 후에 발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72억 주면 미국 영주권 드립니다... 트럼프, 부유층 모시기 나섰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신흥 재벌 올리가르히도 골드카드 자격을 받을 수 있냐는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며 "아주 친절한 올리가르히들을 알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는 미국과 러시아 간의 관계를 고려했을 때 주목할 만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투자이민(EB-5) 비자는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EB-5는 미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젝트에 일정 금액 이상을 투자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주는 제도다.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상무부 장관은 "EB-5는 말도 안 되는 규정으로 가득 차 있었고, 저렴하게 영주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었다"며 "대통령은 이런 말도 안 되는 프로그램을 종료하겠다고 말했다. 우리는 이를 트럼프 골드 카드로 대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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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발표는 미국 내 이민 정책 변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정부는 이민 정책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으며, 이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전문가들은 이번 골드카드 제도가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외국인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이 될 수 있지만, 동시에 사회적 불평등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미국 내 경제 및 사회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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