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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 놔두고 승무원만 태우고 비행기 출발"... 필리핀에 버려진 승객 173명, 이틀 뒤 도착
- 놀이터 오래 전 2025.03.06 13:06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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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마닐라에 발이 묶였던 173명의 여행객들이 이틀 늦게 귀국했다.
이들은 지난 3일부터 필리핀 마닐라에 머물렀으며, 5일 낮 12시 30분(현지시간) 로얄에어필리핀 전세기를 타고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원래 이들은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연휴 마지막 날인 3일 오후 4시 30분 마닐라에서 출발해 제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세기는 출발 시간보다 4시간 앞선 낮 12시 30분쯤 승무원만 태운 채 마닐라를 떠났다.
남겨진 여행객 대부분은 제주도민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항공사는 낮 12시 30분 출발로 알았으며, 여행사는 오후 5시 출발로 착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로 돌아온 여행객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 여행객은 "공항 가는 길에 갑자기 오늘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황당했다"며 "예정됐던 일을 하지 못해 수백만 원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의 여행객도 많아 학생들이 학교 입학식과 개학식에 참석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번 여행은 제주 관광객과 마닐라 관광객이 서로 전세기를 통해 양국을 오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세기로 진행된 만큼 대체편을 찾기 어려워 피해가 더 커졌다.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는 현지 여행사와 제주지역 여행사, 항공사 간 소통 오류가 지목되고 있다.
여행사 측은 항공사로부터 받은 일정표에 따라 움직였다고 주장하며 인쇄물을 증거로 제시했다.
반면 항공사는 일정 변경이 없었으며, 여행사가 시간을 잘못 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제주지역 여행사는 모객을 담당하고, 현지 여행사가 운항 시간 조율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제주도관광공사 관계자는 추가 체류 경비는 여행사 측에서 부담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세기 운항은 지난해 마닐라에서 진행된 제주관광 세일즈의 결실로, 도와 공사는 직항 국제노선 전세기에 인센티브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항공사와 여행사의 소통 부족이 얼마나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각 기관 간 명확한 의사소통과 일정 확인 절차가 필요하다. 또한,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한 대체 계획 마련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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