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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3.06 17:10

국힘 지도부, 5일 만에 박수영에 단식 중단 요청... "국민들이 충심 알게 돼"

  • 놀이터 오래 전 2025.03.06 17:10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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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영 의원,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반대 외치며 단식 중


국힘 지도부, 5일 만에 박수영에 단식 중단 요청... 국민들이 충심 알게 돼


국민의힘 지도부가 닷새째 단식 중인 박수영 의원(재선·부산 남구)을 찾아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박 의원은 현재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반대하며 단식 중이다.


6일 오전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회 로텐더홀에 마련된 박 의원의 단식 농성장을 방문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과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 등 당 핵심 관계자들도 동행했다.


권 위원장은"최 권한대행도 박 의원의 뜻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책위원회 부의장, 기획재정위원회 여당 간사, 당 연금개혁특위 위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 많다. 단식을 멈추고 국회에서 역할을 다하는 것이 당을 위해 더 좋은 길"이라고 설득했다.


권 원내대표도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모두 박 의원의 건강을 걱정한다"며 "국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게 단식보다 더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부로 단식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렇지 않다면 비대위원장과 상의해 강제 종료 조치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힘 지도부, 5일 만에 박수영에 단식 중단 요청... 국민들이 충심 알게 돼


이 자리에서 권 원내대표는 "사무처에서 병원과 연락해 앰뷸런스를 준비하자"고 제안했으며, 박 의원은 "숙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지금 단식을 멈추더라도 건강을 회복하는 데 최소 2주가 걸린다"며 거듭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국힘 지도부 "더 좋은 정책 내는 게 더 중요"..."단식 그만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2일과 4일에도 박 의원을 찾아 단식 중단을 촉구한 바 있다. 단식 농성장에는 나경원 전 의원, 조배숙 전 의원, 성일종·송언석 의원, 홍준표 대구시장 등 당내 주요 인사들도 방문해 박 의원을 격려했다.


박 의원은 "최 권한대행이 공식적으로 마은혁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지난 2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그는 "여야 합의 없이 마 후보자를 졸속 임명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후 변론까지 마무리된 상황에서 마 후보자가 탄핵 심리에 개입하는 것은 판결의 공정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며 "어떤 결론이 나오든 마 후보자의 임명은 국가적 갈등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힘 지도부, 5일 만에 박수영에 단식 중단 요청... 국민들이 충심 알게 돼


한편 헌법재판소는 최 권한대행이 여야 합의 필요성을 이유로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것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단심제인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그 자체로 헌법적 효력을 갖는다. 따라서 최 권한대행은 헌재의 판결에 따라야 하는 의무를 갖게 됐다.


하지만 최 권한대행은 아직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는 않고 있다. 임명 여부를 두고 신중한 검토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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